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6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6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6.12.1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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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銅) 블랙홀 중국, 억제 정책 향방 관심
말련, 바이오디젤 증가 예상… 우리나라도 참여
이집트, 원자력 프로젝트 재가동… 총 4기 건설

동 자원 보호 위해 수요억제

자원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이 동(銅) 고갈을 막기 위한 수요억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되고 있다.

KOTRA 다롄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동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00년 이후 동 소비는 매년 15%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2002년에는 동 소비량이 260만톤을 초과, 미국을 추월했다. 세계 동 소비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1위의 시장으로 부상한 것이다. 2006년 소비량 역시 전년에 비해 8%증가한 38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1995~2005년 기간 동 생산량은 연평균 4.8%의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1995년 11만톤에 불과했던 소비량과 생산량의 차이가 2005년에는 222만톤으로 확대됐다.

최근 중국의 동 가격은 국제시장 가격과 연동돼 변동하고 있다. 2004년 10월 톤당 3만위앤을 초과해 2003년 대비 평균가격이 25% 상승했고, 2005년 평균 가격도 전년에 비해 26% 상승했다.

동 공급의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2004년도 중국의 동 수출량은 14만톤으로 2003년도 대비 90%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상반기부터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동 소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1위의 동(특히 정련동) 소비시장이지만 1인당 동 소비량은 낮은 단계에 있어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다. 선진국의 경우 연간 일인당 동 소비량이 10~20kg에 달하고 있지만 중국의 연간 일인당 동 소비량은 2kg 이하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06년 중국 동 생산량이 295만~300만톤에 달하고, 2007년에는 320만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2006년 동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적극적인 생산증대와 수입확대로 하반기에는 일정수준으로 수급 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동 수출 억제를 위해 2005년 1월1일부터 알루미늄 등 21개 유색금속과 동에 대한 수출관세 부과 및 수출증치세(부가세) 인하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롄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은 자원고갈이 우려되는 유색금속의 남용을 막기 위한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최소 7~8%대의 경제성장과 지방간 경쟁적으로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있어 동과 같은 중요 원자재의 수요증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바이오 디젤 생산 급증 예상

말레이시아의 내년 바이오디젤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TRA 콸라룸푸르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Datuk Peter Chin Fah Kui 플랜테이션 산업 및 재화부 장관은 최근 내년도 팜 오일을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량이 30만톤으로 올해의 14만톤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8월 정부의 '국가 바이오 연료 정책' 발표 이후 바이오 디젤 생산에 대한 팜 오일 업체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 현재는 66건의 바이오디젤 생산 신청에 대해 라이센스 허가가 난 상태다.

최근에는 바이오디젤 관련, 2억7000만달러 상당의 대규모 투자계약 체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전체 팜 오일 생산의 약 35%를 차지하는 사바州 Lahad Datu 지역에 400ha 면적의 POIC(palm oil cluster)가 들어설 예정이다.

2년의 준비과정을 거칠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호주 등의 외국 기업 및 로컬 기업 8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투자계약이 이미 체결됐으며, 프로젝트 완성시 약 100만톤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바이오디젤 산업 붐을 타고 라이센스 허가신청이 쇄도함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는 현재는 당분간 새로운 신청을 중단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바이오디젤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협약으로 600만톤의 팜 오일을 바이오 디젤 생산 목적으로 비축하기로 했으며, 추가적인 비축여부에 대해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바이오디젤은 유럽 중에서도 특히 바이오 연료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독일로의 수출이 유력한 가운데 현재 바이오디젤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1.4% 수준으로 미미한 상태이지만, 오는 2010년 예정대로 5.75%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이 현실화될 경우 바이오디젤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바이오디젤 산업이 커다란 주목을 받았듯이 초기 바이오디젤 산업은 향후 유가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팜 오일 가격이 바이오디젤 사용에 따른 수요 증가, 중국의 팜 오일 수입 쿼터 철폐, 미국에서의 식용목적의 수요 증가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팜 오일을 이용한 바이오디젤 산업의 매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콸라룸푸르무역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출용으로는 일명 methyl ester로 불리는 바이오디젤(B100), 내수용으로는 5%의 palm olein과 95%의 일반 디젤을 섞은 B5를 장려하고 있다"면서 "일반 디젤의 가격이 리터당 400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자국 내 수요진작을 위해서는 가격보조가 필요한 상황이고, 또 보조금 지급 등 현행 세액공제로 한정된 바이오디젤 생산업체에 대한 지원확대 여부가 향후 산업의 정착 및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얀마에 천연가스 개발 투자

호주가 미얀마 천연가스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KOTRA 양곤무역관은 최근 호주의 Danford Equities Corporation이 모기업인 Twinza와 컨소시엄을 통해 미얀마 석유가스공사(Myanma Oil and Gas Enterprise, 이하 MOGE)와 미얀마 남부해상의 Yetagun East Block(YEB)에 대한 천연가스 탐사 및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약 2만100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천연가스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winza의 CEO인 Bill Clough는 "공격적인 탐사를 통해 이 지역에서 조속히 천연가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호주의 에너지원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winza측은 Yetagun 지역의 지질정보에 익숙한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고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지진파 정보, 1990년대 시추를 통해 획득한 정보 등 개발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얀마 에너지부 장관인 Mr. Lun Thi도 Yadana, Yetagun, Shwe 지역 등에서의 천연가스 개발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미얀마에 대한 자원 개발 투자를 당부했으며, 호주의 Yetagun 개발 투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곤무역관 관계자는 "현재 Yetagun지역에는 말레이시아 Petronas Carigali, 태국의 PTT 등에서 천연가스 개발 탐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호주의 개발 투자에 따라 천연가스 개발 탐사에 대한 신기술이 도입될 것이며 고용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10년내 원전 가동 계획

이집트가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한다는 방침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OTRA 카이로무역관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집권당인 국민민주당(NDP) 4차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원자력 에너지 개발 추진 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10년 내 1000M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1개를 지중해 연안 Dabaa(알렉산드리아에서 140km에 위치)에 건설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후 3개의 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집트에는 2개의 실험용 원자력 발전소와 8개의 우라늄 광산을 확보하고 있다. 우라늄 광산은 주로 홍해를 따라가면서 위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원자력 발전소 설립 발표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고 천연가스 및 석유 자원을 미래 대비용으로 비축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고유가 흐름으로 발전소 운영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도 이번 발표의 주요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화 추진으로 이집트의 향후 12년 안에 에너지 소비량이 3배 가량 증가될 것이기에 원자력 에너지 자원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견해다.

아울러 원자력발전소 설립 계획은 발전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비중을 하락시킴과 동시에 이집트 주요 자원인 천연가스의 비축에 대한 관심도를 증가시키는 부수적인 영향도 함께 미치고 있다.

이집트는 세계 6번째 천연가스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중심의 발전이 지속될 경우 2025년을 기점으로 천연가스가 고갈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집트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2003년 기준 약 782억kW/h로 전체 발전량의 15%는 남부에 위치한 아스완 수력발전소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나머지 85%는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천연가스 비중이 가장 높다.

홍해 인근 Zaafarana에 1개의 풍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나 그 비중은 극히 미미한 상태다.

이번에 발표된 1000MW 원자로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설립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15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건설 비용만 보면 통상의 천연가스 사용 발전소에 비해 2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집트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문제는 미묘한 국내 및 국제관계의 영향을 받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우선 이집트 국내 반응은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회의론자의 경우 원자력 개발 계획은 무바라크 대통령 아들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연기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 및 일부 유럽국가의 경우 IAEA의 원칙을 준수할 경우 필요한 자금 및 기술지원도 가능하다는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서는 관련 자본 및 기술을 외국으로부터 도입해야 하는 입장이며, 4개의 발전소 건설을 1개 국가가 참여하기 보다는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각기 다양한 국가와 협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무바라크 대통령의 중국 및 러시아 방문으로 미국보다는 이들 2개 국가의 기술 및 자금 지원을 통해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추측일 뿐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태다.

한편 이집트의 원자력발전 프로그램은 1956년 처음 시작되었으나 198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종료돼 현재 2개의 소형 실험용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2MW 규모(카이로에서 60km 지점에 위치, 1956년 당시 소련으로부터 도입)이고 다른 하나는 22MW 규모(1998년 아르헨티나로부터 도입)다.

이들 원자로는 농업, 의약,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의 실험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료=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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