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자들 “산림바이오매스 중단하라”
세계 과학자들 “산림바이오매스 중단하라”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2.12.09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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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700여명, 윤석열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에게 산림바이오매스 중단 촉구
“산림바이오매스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목표 달성에 역행하는 에너지원” 주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세계 석학들이 세계 정상들에게 산림바이오매스 의존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윌리엄 무마우 명예교수 등 700명이 넘는 과학자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 영국 정상 앞으로 산림바이오매스 사용 중단 촉구 성명에 참여했다.

12월 1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CBD COP15를 맞아 과학자들은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오해로 환경 파괴가 자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서신에서 “많은 국가가 산림바이오매스가 ‘탄소중립적’이라고 잘못 여기는 바람에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림바이오매스에 의존해가고 있다”며 “이는 숲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지금, 오히려 숲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바이오매스를 목적으로 발전소에서 태워지는 목재펠릿의 대부분은 업계가 주장하는 벌채 부산물과 잔여물이 아닌 통나무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숲은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모든 배출량의 거의 1/3을 흡수하는 능력 덕분에 흔히 ‘지구의 허파’라고 불린다”며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에게 “귀국이 산림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모든 의존을 끝내고 종국에는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대안 재생에너지원으로 완전히 전환하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서신을 통해 “숲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생물종의 중요한 피난처로서 미래의 생물다양성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목재펠릿의 83%는 수입산으로 캐나다 외에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들 펠릿은 현지에서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불투명한 공급망으로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힘들다. 삼성물산, GS글로벌 등 국내 유수 기업에 펠릿을 납품하는 베트남의 최대 목재펠릿 업체 중 하나인 안비엣팟에너지는 지난 10월 산림관리협의회 친환경 인증을 박탈 당한 바 있다.

서신을 준비한 미국 천연자원자원보호협회 엘리 페퍼 부국장은 “이번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목표는 2030년까지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하고 6000억∼8000억 달러(약 791조∼1055조원)가 부족한 자연보전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각국은 반자연적 보조금을 친자연적 보조금 전환하고자 협상 중인데 바이오매스 벌채는 이러한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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