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너지 수요 증가… 해상 석유・가스 투자 다시 늘어나고 있다”
“고유가·에너지 수요 증가… 해상 석유・가스 투자 다시 늘어나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2.10.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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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해상 프로젝트 투자 2021년 대비 27% 증가한 1730억 달러 예상
해상 투자 감소세 ‘역전’… 해상 자원개발 사업 수익성 ‘원유 수요’에 달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고유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석유 수요 증가 등으로 전 세계 석유기업들의 해상 석유·가스 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해상 석유 개발・생산 기지 구축에는 육상 셰일자원 개발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과 첨단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지난 저유가 시절에 해상 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 지출이 감소해 왔다.

해상 개발・생산 기지는 대규모 개발을 통해 단위비용 절감이 가능해 다른 생산 기지보다 생산 단가가 낮고 생산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배럴당 온실가스도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된다.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 중 육상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 프로젝트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에서 500km 떨어진 해상에서 개발 중인 에퀴노르사의 Bay du Nord이다. 이 프로젝트 첫 생산 시기는 2030년이며 투자 규모는 약 124억 달러다.

프로젝트 위치는 국제수역에 일부 속할 정도로 육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UN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함에도 캐나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며 지난 4월 허가를 발부했다.

Jonathan Wilkinson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자국의 2050 탄소중립 목표만 달성 가능하다면 추가 해상 프로젝트도 승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Bay du Nord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8kg/bbl로 세계 평균의 50%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ay du Nord와 같은 프로젝트는 초기 건설비용은 높지만 회수가능 매장량이 5억 배럴에 달할 경우 20년간 생산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국제 투자자 및 석유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봄에 BP는 Bay du Nord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Cenovus Energy는 중단했던 해상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원유 생산을 줄여나갈 계획인 쉘과 BP도 해상 에너지 자원 개발에 대해서는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업 모두 미국 멕시코만에서 생산 플랫폼을 증설하고 있다.

Rystad는 이같은 상황에 힘입어 2024년 세계 해상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2021년 대비 27% 증가한 17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수십 년간 감소해왔던 해상 투자 감소세가 역전되고 육상투자보다 소폭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상 자원개발 사업의 수익성은 향후 원유 수요에 달려 있다. 현재 기관별 원유 수요 전망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신규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같은 기간까지 전기차와 재생 가능한 연료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에 원유 수요가 2500만b/d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의 시나리오처럼 세계 석유 수요가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정점에 달해 중동과 같은 생산단가가 낮은 지역에서 원유 공급이 이뤄지면 Bay du Nord는 프로젝트 수명이 다하기 전에 좌초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드 매킨지는 가장 도전적인 2050 에너지전환 시나리오에서도 원유 수요는 5000만b/d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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