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칼럼] G20가 탄소중립에 대해 COP27에 보내는 메시지
[ED칼럼] G20가 탄소중립에 대해 COP27에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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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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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박사 /한국탄소금융협회 부회장

[에너지데일리] 마블시리즈 신작이 나왔다. 2022년을 달군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배경은 이집트다. 피라미드 신전과 신전을 지키는 다양한 형태의 신(神)이 등장한다.

신 또한 갈등구조 속에서 권력다툼을 하고, 이 다툼 속에 한 신에게 약점을 잡혀 조정을 당하는 아주 무기력한 한 인간이 있다. 바로 그 인간이 새로운 마블의 슈퍼히어로 문 나이트(MoonKnight)다.

마블시리즈 자체를 싫어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번 COP27이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것만으로도 문나이트를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기후변화협약이 채택한 파리합의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줄 당사국총회는 지난 글라스고에서 개최된 COP26에 이어 수에즈운하를 끼고 있는 이집트에서 27번째 회의를 맞이한다.

금융 강국이자 해양강국인 영국이 COP26를 호스트 하는 것만으로도 세계경제에 주는 메시지는 강력했다. 영국은 최초로 탄소시장을 실험한 국가이다.

이렇게 금융을 무기로 삼은 영국이 탄소중립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자 유럽배출권시장은 탄력적으로 반응했다. 코로나사태에도 불구하고 그 힘을 받아 탄소배출권가격은 30유로에서 90유로로 크게 상승했다.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고금리환경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투자환경에도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상품은 배출권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COP27에서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개도국 중에서도 개도국, 환율전쟁으로 IMP 관리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이 국가에서 당사국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과연 임팩트가 있을까? 물론 이런 우려는 이집트를 당사국총회 호스트로 선정할 때부터 있었다.

그렇다면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국제정세이다. 사실 이집트의 위상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 왜냐면 에너지안보와 관련한 국제관계 차원에서의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악화는 가스가격 폭등으로 이어졌고 LNG 확보를 위한 전쟁은 이미 현실이 되어버렸다. 유럽경제는 에너지안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미국은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고 유럽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가스공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프리카를 원조의 대상으로 생각한 국가와 아프리카를 경제파트너로 생각한 국가 간에 명암이 갈리게 되었다.

여기에 이집트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가스전 개발은 물론 그린에너지와 그린인프라 사업에 매력적인 투자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COP27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이집트에 집중되는 관심은 에너지전환과 관련하여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그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원자력을 다시 들여다보듯이 천연가스에 대해서도 같은 시각이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COP27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는 무엇인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COP26까지는 정책방향과 구체적인 정책목표를 굳히는 데 노력해 왔다면 이제는 이를 실행하는 속도에 대하여 논할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2050, 2060 등 탄소중립과 관련한 선언은 초장 기적이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획기적인 기술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인지 애매하다. 여기에 COP27은 어떤 경로로 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T맵 추천을 따를 것인지 고속도로 우선을 따를 것인지 최소시간 또는 쉬운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둘째 적응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다. 기상이변이 빈번해지는 것만으로도 기후위기는 현실이 되고 있다. 그간 감축에 방점을 두어왔다면 이제는 적응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투발루와 같은 섬나라만 적응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적응은 개도국, 선진국 모두 피할 수 없다.

셋째 민간부문의 참여이다. 가장 어려운 숙제이다. 민간의 역할은 규제시장 보다 자발적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민간주도의 탄소펀드 론칭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G20는 COP27에 이상의 세 가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린리더십(Green Leadership)이 필요하다. G20는 올 11월 COP27이 개최되는 기간 중 정상들의 연설이 시작되는 2번째 주 바로 전에 모인다.

우리의 그린리더십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할까? 위의 메시지 중 하나는 확실하게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라면 세 번째 메시지, 즉 민간부문의 역할을 늘릴 수 있는 투자환경에 대한 패키지를 제시하겠다. G7은 우리가 손님이었지만 G20는 우리가 주역이다. 당당히, 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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