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대환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인터뷰] 김대환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2.06.2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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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e-모빌리티 올림픽 자리 매김
전기자동차 ‘탄소없는 섬 제주 2030’ 비전 목표 달성 큰 기여
모빌리티 산업미래, 기후변화・환경 논의 ‘전기차 다보스 포럼'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제주에서 e-모빌리티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CFI 2030) 비전’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2014년 3월15일 첫회를 시작으로 지난 5월 9회째 개최되면서 세계적인 명차 들이 제주도를 달리도록 했다. 또한 탄소제로화를 위한 전기자동차의 첨단 기술력이 싹을 틔우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제주를 넘어 글로벌을 지향하면서 ‘전기차 다보스 포럼’으로의 힘찬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그 선두에는 김대환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위원장이 있다. 김대환 위원장은 “매년 5월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전 세계 모빌리티 산업 리더들이 제주에 모여 전기차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기후변화와 환경을 논의하는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선두에서 이끌면서 우리나라 전기자동차 발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김대환 위원장을 만났다.

"전기자동차는 단순한 모빌리티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신세계로서 우리가 맞는 또 하나의 기회이자 미래로 도약하는 디딤돌이다“

김대환 위원장은 “전기차는 탈것을 넘어 에너지의 집약체이고 기술의 총아"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의 전기차가 자동차산업의 선두역할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문화, 경제적 측면에서 얻어내는 에코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며 “특히,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하는데 '저비용 고효율'의 공식에 충직한 결과물이 전기자동차”라고 단언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현재 전기차 산업은 ‘적기법’을 만들어 자동차 산업을 견재하던 1860년대 영국과 같다”면서 “영국 자동차 산업이 시작될 때 자동차가 빨리 달리면 말이 놀라고 사람이 다칠 수 있다며 자동차는 붉은 기를 달고 다니도록 한 것이 적기법”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영국 정부와 산업계는 말과 마차 관련 산업을 지키기 위해 신문물이던 자동차 산업을 규제했다. 영국이 기득권을 보호하는 동안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은 독일과 미국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김 위원장은 “100여 년 전 영국의 모든 기득권은 마차 산업과 연결된 말 사료, 마차 제작시장부터, 마차 구매 대출하는 메이저 금융 등까지 카르텔 형태였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와 꼭 같다”며 “적기법을 만들어 신기술을 빼앗긴 영국의 사례를 답습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이들이 한 가족이 돼 미래 먹거리의 중심이 될 전기차 산업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기공학도인 김 위원장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직접 실천에 나섰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순수 전기차 축제를 2014년 3월 만들었고, 그렇게 시작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지난 5월 9회째 행사를 마쳤다.

사진=국제전기차엑스포 제공
사진=국제전기차엑스포 제공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개최된 제9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뻤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예측 불가능했기에 행사준비 내내 마음을 놓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40만9000여 명이 참가했다. 50개국에서 174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특이한 점은 기존 모터쇼 등 자동차 산업 관련 행사와 달리 137개 세션의 각종 토론과 발표가 이목을 끌었다.

올해 137개 세션 주제만 보더라도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보는 창인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시했다.

신 모델 전기차 실물이나 기술을 보는 것과 함께 엑스포 안에 세분화된 맞춤형 세션, 포럼, 세미나를 통해 기업 담당자나, 학자와 관공서와 지자체 공무원,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김대환 위원장은 "그렇다보니 국제전기차엑스포가 ‘e-모빌리티의 다보스 포럼’으로 성과도 냈다."라면서 “특히 환상의 섬 제주도의 자연 속에서 힐링과 에코모빌리티, 전기차 미래를 가늠하며 비즈니스 엑스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와 폴스타코리아의 엑스포 공식 참가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조직위원회 입장에선 더없는 호재였다. 실제로 행사 첫날부터 테슬라, 폴스타 부스와 시승 이벤트에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국산 브랜드 참여가 없었던 건 아쉽다”며 “국내 행사에 국내 기업부터 관심을 가져야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전기차의 미래와 관련해선 "전기차 보급은 곧 정유사의 쇠락으로 보고 있다. 그 업체들도 지금 어떻게 보면 진짜 고통일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식이든 모빌리티 산업에 뛰어들어 밸류 체인 화된 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전기차 보급률이 왜 1%. 2%도 안 되는가? "이렇게 좋은데 보급이 안 될까."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예를 들면 배터리 문제, 충전시설 부족 등 인프라 부족이 아니고 정반대로 '기득권층의 진입 장벽과 여러 형태의 규제'라고 답한다.
곳곳에 100년 전의 적기법이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기차 시장에 가보면 신생업체들이 전기차를 만들고 싶어도 부품을 (국내에서)구할 수가 없어 중국에서 구입해 쓸 수밖에 없다“며 ”이유는 원청 제조사 안에 1차부터 3차 벤더들이 종속돼 있으니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BMW i3은 독일에서 3500만 원에 판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5500~ 6000만 원에 판다." 여기에도 숨겨진 전략이 있다. "BMW도 국내 브랜드처럼 일 년에 5000대만 생산하는데 한국에 50대 만 배정한다. 그렇게 놓고 우리 BMW 타는 건 VVIP만 타는 걸로 마케팅을 한다." 그런 것들이 "계약을 하면 전기차가 늦게 나오는 이유다."라고 설명한다.

분위기를 바꿔 미래의 전기차 스타일을 물었다. 그는 "전기차는 단순한 모빌리티가 넘어 에코라이프다. 라이프가 산업이 된다"면서 "내 전기차에 전기가 넉넉하니까 캠핑이든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앞으로 진화된 기술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 남쪽 작은 섬 가파도는 1000여명의 주민들이 큰 전기차(배터리 용량 비교) 대신 소형 전기차 만으로 카본프리 탄소제로섬을 만들고 있다”며 “그 결과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기차와 친숙하고 주민들이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라도도 닮았다. 관광객들이 찾는 섬 안에서만 이동수단이 필요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이 이어졌다.
하지만 디젤차 대신 전기차를 투입하려니 반대가 있었다. 가파도만 해도 전기 생산을 위한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선 경유를 써야한다.

이에 따라 경유 공급을 위해 정기적으로 바지선에 대형 유조차 두 대를 싣고 와야 했다.

면밀히 경제논리나 환경정책으로 봐도 어치구니 없는 일이다. 몇 가구 안 되는데 kW당 발전 단가는 2800원, 태양광 설치하면 500원으로 전기요금이 100원이면 되는데도 태양광을 못 쓰게 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알고 보니 기름으로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 서해5도나 전국 섬지역에선 디젤을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해야 하는 문제는 다 비슷비슷하다.

제주도 동쪽 우도의 경우, 전기차를 한 번 충전해서 500km, 1000km를 갈 필요 없다. 즉 배터리를 100kg 싣지 않고 그냥 10kg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메이저 기업들보다는 다품종 소량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 기업들에게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전환하면 기존 발전소가 없어지면서 미래로 가는 에너지전환정책이 되는 것인데 여전히 틀에 박힌 산업보호 명분에 막혀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프린터를 싸게 팔고 잉크값, 용지값, 부품 값으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며, “실제로 태양광이나 풍력을 하면 에너지 자립이 되는데 기존 선점한 규칙을 깨려 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자립이 더뎌지고 있다. 이제는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전기차는 100% 친환경이라고 말하지 않겠다”며 “그렇다고 과거의 연결고리에 머무를 순 없는 만큼 함께 녹색기술을 진화시켜야 사람도 자연도 보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김대환 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세계적인 엑스포가 되길 희망한다”며, "반기문 이사장과 함께 우리가 글로벌 장관급을 초청해 리더스 라운드 도입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환경 관련 빅이슈를 제주도민들과 대한민국 기업인들과 함께 논의를 하고 싶다."며 “올해 처음으로 27개국 대사를 초청해 ‘제1회 한‧EU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유럽을 기후변화 공동 대처의 파트너로 여기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EU 각국을 전기차 선진화와 탄소중립의 파트너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제주도 엑스포 현장에서 테슬러 일론 머스크 회장과 만나 미래의 차 개발에 공론의 장으로 만들겠다"면서 "현대자동차, 토요타, 벤츠도,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까지 카본프리 아일랜드에서 전 세계로 전파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환경 문제의 템포가 빨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면서 "매년 엑스포를 개최할 때마다 전기차 산업이 에너지전환에서 출발하는 것 같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두려움과 비전이 같이 공존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전기자동차는 30%는 이동 수단으로 30%는 에너지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머스크 회장이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종합 에너지 기업이라고 얘기한 핵심을 간파해야 한다"고 했다.
즉, 50원일 때 충전해 놨다가 2000원일 때 팔 수 있다는 숨겨진 디테일이 미래의 에너지이자. 우리의 먹거리 시장임을 알아야 한다는 논리다.

김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해 에너지 자립까지 가능한 시대가 어쩌면 미래의 전기자동차의 본모습이 될 수 있다."며 친환경차의 선택권을 폭넓게 가야 하는데 궁극적으로 모빌리티의 다양성, 비즈니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모빌리티 기술 범위는 자동차를 넘어 선박과 로봇 까지 급팽창할 것”이라며 “늦어도 2~3년 내 제주도 전기차 보급률은 6%를 달성하며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환 위원장은 이어 “2030년 까지 제주도는 카본프리 아일랜드로서 자동차는 100%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며 “국제전기차엑스포는 100만 명, 500만 명 모으는 모터쇼가 아닌 1만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신기술과 기후변화 ESG경영 전기차의 향연으로 나가는 명실상부한 한국판 ‘전기차 다보스 포럼’으로 발돋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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