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창현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인터뷰] 신창현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2.02.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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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30년, 글로벌친환경 자원순환 전문기관'우뚝‘
자원순환 선도·더 나은 삶 위한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 비전
환경·문화·경제 어우러지는 명소 · 시민 즐겨 찾는 테마파크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수도권매립지가 지난 2월 10일로 조성 30년을 맞았다. 조성된 수도권매립지 폐기물의 적정처리를 위해 출범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자원순환사회 선도와 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한다“는 미션으로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자원화 촉진과 주변지역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해왔다. 특히 ‘자원순환으로 미래에너지와 친환경 사회를 만드는 환경전문기관”이란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폐기물 처리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매립·자원화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등 명실 공히 글로벌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 이제 수도권매립지는 아시아, 남미, 중동의 개발도상국들이 위생 매립과 에너지 생산 기술을 벤치마킹하러 오는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비선호시설로 인식되던 매립지를 환경·문화·경제가 어우러지는 명소로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테마파크로 만들었다.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오랜 세월동안 쓰레기 매립지와 벽을 두고 살아온 많은 지역주민들의 큰 희생과 협력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신창현 사장은 지난 20대 국회의원시절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약하면서 국민과 직결되는 예민한 환경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신창현 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미래 에너지 만드는 자원순환기관’ 성장 원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미래 에너지를 만드는 자원순환기관’으로 성장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지역주민, 그리고 공사가 ‘3공 3생’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올해로 조성 30년을 맞은 수도권매립지가 환경특별시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사장은 “수도권매립지의 역사를 쓴 첫 날은 1992년 2월 10일”이라며 “그날 쓰레기 반입을 시작해 2021년 12월 31까지 처리한 양은 무려 1억 5871만 톤에 달한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에 활짝 핀 해바라기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에 활짝 핀 해바라기

■주민 희생과 협력으로 관광명소 탈바꿈

신 사장은 이어 “그동안 수도권매립지가 26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큰 희생과 협력 덕분”이라며 지역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지역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개선을 통해 매립지가 이제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탈바꿈 했다”며 “공사는 지역주민과 협력해 과거 연탄재 야적장으로 활용됐던 14만평의 부지를 드림파크 야생화공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축제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했던 야생화공원을 지난 2019년 상시 개방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도록 했다. 공원에는 2019년 한 해에 32만 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2000년 사용이 종료된 46만평의 부지에 6400만t의 쓰레기를 매립한 제1매립장은 36홀의 골프장으로 변신했다. 제1매립장은 현재 드림파크 골프장으로 변모해 매년 1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고 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의 환경 상태는 바로 옆에 신축 중인 48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대변해준다.

신 사장은 “이처럼 공사는 비선호시설로 인식되던 매립지를 환경·문화·경제가 어우러지는 명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수도권매립지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테마파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신 사장은 “공사는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공사는 매년 2월10일을 '매립지 주민의 날'로 정했다”면서 “또한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에 주민지원협의체를 대통령표창 단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립장 가스 포집정<br>
매립장 가스 포집정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공식화…대체매립지 확보 시급

그러면서 신창현 사장은 “공사에게 있어 2021년은 정말로 어려운 한 해였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월과 5월 두 번의 대체매립지 공모에도 응모하는 지자체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었지만 발등 위에 불씨는 꺼지지 않는 상황이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수도권과 전국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공식화됐고, 건설폐기물이나 중간처리잔재폐기물도 2025년부터는 직반입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앞으로 3년 뒤면 서울 수도권 내 건설폐기물이나 중간처리잔재폐기물은 직반입이 금지된다“며 ”다시 말해 대외의 모든 여건은 '지금까지와 같은 매립 방식은 더 이상 안 된다'고 결정한 해였고, 이로 인한 공사 운영방향에도 큰 변화가 요구된 한해였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2022년은 공사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신 사장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신창현 사장은 공사가 맡은바 소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건설폐기물류 감축 로드맵’ 등 반입량 감축을 위한 여러 제도를 차질 없이 추진해 현재 사용 중인 제3-1매립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환경적으로도 더욱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체매립지 조성에 필요한 기간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사장은 “6월 지방선거 이후 대체매립지 재공모가 추진될 예정인 만큼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미 매립지 사용 업무 종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만큼 대체매립지를 찾지 않으면 사회적 혼란은 물론 끊임없이 쏟아지는 쓰레기 속에 살수 밖에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창현 사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 사명변경 추진…미래지향적 자원순환경제 역할 수행

아울러 신 사장은 원칙과 미래지향적인 자원순환경제시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위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사명도 변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사장은 "하나에서 열까지 대전환을 하겠다는 의지"라며 “국회에서 공사의 사명을 ‘수도권자원순환공사’로 바꾸고 사업영역도 수도권전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공사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폐기물 자원화의 사업 비중을 넓히고, 수도권매립지로 한정돼 있는 공사의 사업 영역을 수도권으로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신 사장은 “정부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등 점차 폐기물 자원화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쓰레기는 전기·열·물질을 생산하는 원자재로 처리의 대상이 아니라 또 하나의 자원이며, 폐기물 처리시설은 기피시설이 아니라 전기, 가스, 기름 등 에너지 생산시설이자 탄소제로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환경산업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구 사업자는 폐기물 처리, 자원화시설을 설치할 법적 의무가 있다”면서 “30년의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공사가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면 역량을 발휘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신창현 사장은 “올해로 30년을 맞은 공사가 앞으로의 30년을 맞이하고 ‘미래 에너지를 만드는 자원순환기관’으로 성장을 시작하는 원년이 되는 첫해로 기록되길 소망한다”며 "수도권매립지의 주주라고 할 수 있는 인천시, 지역주민, 그리고 공사가 '3공 3생'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도권매립지 매립화 발전소 

■ 매립·자원화 특화 기술력 기반 탄소중립 사회 만드는데 일조

신 사장은 국제사회에 약속한 탄소중립 사회를 향해 새롭게 재탄생하는 수도권매립지로의 대전환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세계에서 인정한 공사의 특화된 매립·자원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사장은 “공사가 폐기물 처리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매립·자원화 기술은 해외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특화된 기술로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사는 2019년 생활폐기물, 건설폐기물 분리매립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악취 유발 물질인 황화수소의 발생을 획기적으로 저감한 바 있다”며 “건설폐기물 내 석고가 생활폐기물 내 유기물을 만날 경우 다량의 황화수소가 발생하는데 분리매립을 통해 이를 차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립뿐만 아니라 폐기물 자원화·에너지 화에 대한 기술력도 뛰어나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사장은 "공사는 국내 최초로 2019년 생활폐기물, 건설폐기물 분리매립 공법을 도입해 악취 유발 물질인 황화수소의 발생을 획기적으로 저감시켰다"면서 "건설폐기물 내 석고가 생활폐기물 내 유기물을 만날 경우 다량의 황화수소가 발생하는데 분리 매립을 통해 이를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립가스 및 음폐수 등 활용 수익 창출

신창현 사장은 "매립뿐만 아니라 폐기물 자원화·에너지 화에 대한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매립장에서 발생한 매립가스를 활용해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 439만MWh(전력판매수익 4414억 원)의 전력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악취의 온상이 되는 음폐수(음식물찌꺼기에서 나온 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약 491억 원의 수익도 창출했다.

그는 “음폐수는 소각하는 것보다 가스와 전기로 생산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 환경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며 “2013년부터 음폐수의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로 하루 500톤 규모의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총 1430톤 처리 시설을 운영하면서 16년 동안 37곳 지자체에서 반입된 음폐수 404만톤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사장은 “순환경제사회 시스템의 최종 목적지는 매립지로서 유한한 매립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종 목적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들, 태울 수 있는 쓰레기들까지 무분별하게 매립돼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그는 “폐기물 매립은 과거와 달리 기술이 많이 발전했고 제도적으로도 관리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정말 매립해야 하는 것들만 매립하며 유한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어 “공사는 복토, 매립가스 포집, 침출수 차집 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를 친환경 매립장으로 관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의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실태 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도 이뤄냈다”며 “공사는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건설폐기물 직반입 금지 등 매립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내부조직문화 활성화… 소통 중요성 강조

신창현 사장은 내부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운영과 사업관리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과 하나 된 행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난해 7월 취임과 함께 직원들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조직 내부적으로 벽을 허물었고 격의 없는 조직운영과 사업관리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을 위해 다양한 소통 방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전에는 담당 부서만 알던 부서별 주요 사항을 전 직원과 공유하고, 매주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취미와 관심사항을 적어 놓을 수 있는 소소한 공간도 마련하는 등 모든 직원이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창현 사장은 지자체와 시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것이 현실화된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그래서 공사는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를 시행해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사장은 ”지자체에선 충분한 소각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소각장 신·증설을 조속히 추진해주시길 바란다“며 ”이제 2026년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신창현 사장은 속초고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해병대 중위 전역, 대통령 지속가능발전위 운영위원(노무현정부), 희망제작소 주민참여클리닉소장, 경기도 의왕시장, 청와대 환경비서관, 제20대 국회의원(경기 의왕·과천)과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1급)을 역임했다.

특히 신 사장은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에너지특별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미세먼지 3법(미세먼지특별법·실내공기질법·대기환경보전법) 등 주요 환경정책을 대표 발의했다.

20대 환노위에서는 강한 개성으로 국회활동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환경문제에 대한 국감활동에서는 날카롭고 정확한 자료를 가장 많이 공개하고 지적한 인물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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