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탐방] 대한전선 - Global Leading Company
[기획탐방] 대한전선 - Global Leading Company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10.08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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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약진·포트폴리오 강화… 실적 개선도 본격화
해상풍력 등 신재생 관련 기술력 및 프로젝트 수행능력 인정
4차산업·5G, 광케이블 수요 증가… 중동 등 시장 확대 추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대한전선이 주력제품인 전력 케이블 분야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의 초고압(EHV) 케이블을 앞세워 유럽, 북미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확대 추세에 맞춰 해저케이블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과 5G 인프라 확대 추세에 따른 국내·외 시장 확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전선의 미래를 이끌 핵심 사업과 전망을 지면에 담았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유럽 시장을 품다

대한전선은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채택했다. 2017년 이후 유럽, 미주 동부 지사, 인도네시아 지사를 차례로 세운 것과 함께 2019년에는 해외 지사를 권역별로 묶어 총괄 운영하는 거점 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소단위의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대륙별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운영의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영업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그 결과 대한전선은 2019년 하반기부터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6월 쿠웨이트에서 910억원 규모의 400kV 초고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총 1500억원 규모의 3개 프로젝트, 호주에서 14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에도 덴마크 전력청과 8년간 HV급 케이블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네덜란드, 싱가포르, 카타르에서 총 750억원 규모, 영국에서 92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성과는 유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노후 전력망에 대한 교체 수요 증가, 도시 확대에 따른 인프라 투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시장이다.

대한전선은 2017년 5월 영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북미, 중동 등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술 제안을 하며 고객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온 결과, 대한전선은 2017년 스웨덴에서 초고압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등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수주한 영국에서 수주한 ‘영국파워터널 2단계 프로젝트’는 국내 전선업체가 영국에서 수주한 전력망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런던의 장기적인 인프라 개선 사업을 국내 기업이 수주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해외시장에서의 약진에 힘입어 대한전선의 상반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한전선의 별도 기준 상반기 누계 매출은 7413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6%, 1,450% 이상 급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초고압 케이블 포설 현장 모습
초고압 케이블 포설 현장 모습

그린뉴딜… 전선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대한전선은 전력 케이블 분야의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배전급 해저케이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한전선은 2016년 말 당진공장 내에 배전급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해저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배전급 해저케이블을 선택한 것은, 막대한 신규설비 투자 없이 당진공장이라는 기존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고, 송전급만큼이나 배전급 케이블에 대한 수요 확대가 클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요구 증가로 해상풍력발전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뉴딜 정책에 따라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어 배전급 케이블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대한전선은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배전급 해저케이블을 납품하며 배전케이블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으로, 2017년에는 풍력발전기 3기를 건설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이, 2018년에는 발전기 17기를 건설하는 실증단지 개발사업이 진행됐다. 대한전선은 해상 풍력발전기와 발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망 구축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 납품을 완료함으로써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의 연구개발과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면서 “향후 진행될 서남해 해상풍력 2·3단계 후속 사업 뿐만 아니라 그린뉴딜로 속도를 낼 여타의 해상풍력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특히 해상풍력 발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배전급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배전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영 수력 발전기업인 루스기드로(RusHydro)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정부 기관의 관리 하에 설립되는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의 복합 스포츠 센터에서 소비될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해저케이블 사진
해저케이블 사진

4차 산업혁명·5G 인프라 확대

4차 산업혁명 및 5G 인프라 투자에 확대에 발맞춰 광케이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쿠웨이트에 광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법인으로, 현지 건설 및 무역 회사인 랭크사(社)와 공동투자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외국인 투자를 총괄하는 쿠웨이트 정부기관 KDIPA(쿠웨이트 투자 진흥청)과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논의해, 12월 초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광케이블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하기 때문에 IoT(사물인터넷)과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과 5G 인프라 확대 추세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쿠웨이트는 광케이블을 전량 수입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더욱 밝은 상황이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광케이블 선점하고, 오랜 신뢰 관계를 통해 다져진 중동 내 네트워크와 무관세 이점을 살려 향후 중동 GCC 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은 쿠웨이트시티 남동쪽에 위치한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Mina Abdulla Industry)에 위치하게 되며, 올해 안에 공장 건설 및 설비 구축을 본격 시작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면,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케이블 공장과 전력기기 공장, 베트남에 HV급 케이블 생산법인, 아프리카 남아공에 MV/LV급 및 가공 케이블 생산법인, 사우디에 전력기기 생산법인까지 총 6개의 생산 기지를 보유하게 된다.

이 외에도 대한전선은 차세대 선도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XLPE 절연의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HV급 PP케이블(폴리프로필렌) 케이블 개발 및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PP케이블은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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