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러시아는 장기 에너지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나
[분석] 러시아는 장기 에너지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나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6.0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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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수출에서 가스 비중 크게 높인다”

세계 가스 수요 증가 전망… 가스산업 발전에 역점
LNG 생산 2018년 대비 2024년 최대 3.4배·2035년까지 최대 7.4배
‘아·태 국가’ 수출 주타깃… 수출 비중 2018년 27%서 2035년 50%
수소 생산·수송·소비 인프라 조성 위한 정부 지원 조치·이행 포함
전력에너지 지능화… 스마트미터기 2024년까지 30%·2035년 100% 도입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분야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장기 에너지전략을 수립하고 약 5년마다 수정·보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2035 에너지전략(안)’을 수립 한 이래 지난 4월 그 이후의 상황 변화를 반영하면서 대상 기간을 2035년까지로 유지한 ‘2035 에너지전략’을 정부에 보고하고 승인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정리한 전략 내용을 소개한다. <변국영 기자>

 

▲과거와 무엇이 다른가

과거 에너지전략(안)에 비해 생산·소비·수출에서 가스 비중을 보다 높게 전망했다. 2018년 대비 2035년 생산 비중이 가스의 경우 40.7%에서 44.4∼45%로 상승하고 석탄은 13.1%에서 15.5∼18.1%로 높아진 반면 석유 비중은 38.5%에서 30.4∼31.7%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의 국내소비 비중은 2018년 51.9%에서 2035년 52.7∼55.3%로, 수출 비중은 2018년 28.2%에서 2035년 35.8∼38.1%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석유시장 및 석탄시장의 한계로 인해 화석연료 중 가스부문의 세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가스산업 발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

LNG 생산을 2018년 대비 2024년에 최대 3.4배, 2035년까지 최대 7.4배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PNG 수출 규모도 2035년까지 약 1.7배 늘리고 이중 약 20%를 아·태 국가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2035년 전략에서는 LNG 생산·수출 목표의 큰 증가와 함께 아·태시장 진출 목표를 더욱 상향 조정해 러시아 에너지 총수출 중 아·태국가 수출 비중을 2018년 27%에서 2035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송 부문에서 가스 활용 비율을 크게 확대하고 러시아 전역의 가스화 수준을 높여 국내 가스 소비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수소경제를 조성할 새로운 에너지캐리어로서 수소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수소의 생산, 수송 및 소비 인프라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 조치와 이행을 과제에 포함시켰다.

▲2035 에너지전략 주요 내용

전략의 핵심 목표를 5가지로 재구성·요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조치를 제시했다. 연료 에너지 제품·서비스를 통해 국가의 사회·경제적 발전 수요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1차 에너지원 채굴 및 생산량을 2035년까지 25% 증대하고 연료·에너지 분야 투자를 2024년까지 40% 확대키로 했다. 전력 생산 증대, 정유공장 현대화 완료,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 국내 에너지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독점활동의 투명성 제고, 연료 에너지 분야 교차보조의 점진적 폐지, 세제의 예측가능성 제고 등을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 제품 수출을 2024년까지 15%, 2035년까지 46% 확대키로 했다. LNG 생산을 2024년까지 3.4배, 2035년까지 7.4배 늘리고 야말·기단반도 LNG 클러스터 조성, 6개 석유화학 클러스터 형성, 수소 및 헬륨 생산·소비 확대로 ‘수소경제 선도국’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러시아 전역의 가스화를 2030년까지 83% 달성키로 했다. 극동 및 동시베리아 지역 가스수송 인프라를 개발하고 통합가스공급망(UGSS)에 통합키로 했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기술적 연결을 단순화하고 가스충전소 네트워크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극동연방관구 및 북극지역의 급속한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에너지 인프라를 개발하고 지역난방시스템 효율성 개선 및 원거리·고립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기업들의 혁신활동 증가율을 2024년 50%, 2035년 7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내 기술, 장비 및 자재에 기반해 연료 에너지 분야 현대화 및 경쟁력 제고, 수입 대체화 전략 이행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력에너지 계량의 지능화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스마트미터기 도입 비율을 2024년까지 30%까지 높이고 2035년까지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능형전력망컨트롤시스템을 2024년까지 70개 지역, 2035년까지 모든 지역에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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